새로운 교육기술이 적용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호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교사들의 자신감과 지식의 부족, 디지털 기술에 드는 비용이 그 원인으로 떠올랐습니다. 다양한 교육 기술 제품과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이에 대한 교사들의 정보 부족과 그로인한 자신감 부족이 교사의 교육 기술 활용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용과 관련된 문제도 그 기저에는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 부족이 있습니다. 주어진 예산을 꼭 필요한 교육 기술에 쓰기 위해서는 결국 어떤 교육 기술이 가장 필요한가에 대한 교사의 판단이 필요하고 그 판단의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디지털 교육 기술에 대한 지식과 역량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교사의 디지털 역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 기술에 대한 전략적 접근과 교원연수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교육 기술은 공공의 발전을 위해서만 개발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공교육에서 모든 학교, 교사 그리고 학생이 교육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전략 수립이 시급합니다. 잘 수립된 전략이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운용되기 위해서는 교사 교육이 뒤따라야 합니다. 디지털 교육 기술을 통한 교육활동을 함에 있어서 교사는 단순한 기술 사용자가 아닌 ‘컨텐츠 크리에이터’이자 다양한 교육 기술을 학생들에게 선보이는 ‘큐레이터’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기존 교사 교육과정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는 현장의 많은 교사들이 시행착오를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리더십을 발휘하는 위치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연구 결과, 교장, 교감, 혹은 수석교사와 같은 교사들이 교육기술에 대한 강한 비전과 믿음을 가질 때 그 학교의 교사들이 전반적으로 교육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합니다. 따라서 교육 기술의 실질적 활용을 위한 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는 물론, 디지털 기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연수도 제공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