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에듀테크 동향
1.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에듀테크) 영국의 디지털 경제위원회, Dealroom 자료에 따르면, 영국 에듀테크 산업은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로 1,000개 이상의 에듀테크 회사가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KOTRA 해외시장뉴스, 2021)
- 영국 에듀테크 산업의 시장규모는 ’21년 35억 파운드(약 4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에듀테크 산업 수출은 1억 7천만 파운드(약 2억3천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음. Beauhurst에 따르면, ’17년 이후 영국 에듀테크 기업에 9,900만 파운드(약 1억3천4백만 달러)가 투자되었고 ’19년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229% 증가한 4억 6,800만 달러로, 유럽에서 영국의 투자유치 비중은 73%에 달함
- TechNation에 따르면 ’19년 전체 유럽 에듀테크 투자의 41%를 영국에서 유치하였으며 ’18년에서 ’19년 사이에 91%가 증가했음. 영국 에듀테크 기업들은 ’19년 2억 8,900만 달러의 벤처캐피털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는 전년도 투자 1억 5,100만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임
2. (정부 주도의 개방형 에듀테크 산업지원 전략) ’19년 4월 에듀테크 지원을 위한 에듀테크 산업 지원 전략 ‘Realising the potential of technology in education’ 보고서 발표
- 교육기관 및 학습자 등 에듀테크 수요자들이 에듀테크를 활용하여 개선할 수 있는 분야 다섯 가지를 제시하고 이 같은 분야에 기술을 공급할 기업들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세 가지 관점에서 방향을 제시
- 정부가 에듀테크를 통해 혁신하고자 하는 방향 다섯 가지를 식별하고 성과 창출을 위한 4대 기반을 제시하고 있음. 특히 종사자들에게 교육의 목적을 인식시키고 적정 기술을 보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각 교육기관의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Demonstrator Schools and Colleges 제도를 운영하며 Cyber Essential을 제시하여 최소한의 기준을 따를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
3. (기업하기 좋은 환경) 영국의 에듀테크 산업은 미국, 중국과 달리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발전해나가고 있음. 창업이 용이하고 소규모 기업들이 활동하기에 제약이 없어, 런던을 중심으로 자유롭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
- 영국은 세계적인 대학과 미래 산업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육성할 수 있는 우수 연구대학 풀을 보유하고 있어, 에듀테크 관련 스타트업이 육성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고 있음
- 각 대학별 연구센터들은 산업별 협·단체, 컨설팅/법률/회계 서비스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스타트업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
4. 영국 초중고 학교는 교육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지출에 매년 4억 7,000만 파운드(약 9,536만 달러), 대학은 1억 4천만 파운드(약 1억9천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음(영국 교육부)
- 에듀테크 분야는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로 모든 디지털 기업의 4%를 차지하며 핀테크와 동일한 수준임
- 런던을 중심으로 Midlands, Bristol, Edinburg, Yorkshire, Cardiff 등 영국 전역에 에듀테크 클러스터가 육성되고 있음
- ’19년 rs-online 설문에 따르면, 영국 교사 5명 중 4명(79%)은 거의 모든 수업에서 테크놀로지를 사용하고 있음. 이는 10년 전 5명 중 1명 수준에서 3배로 증가한 수치이며, 동일한 설문조사에서 에듀테크 구매 비중은 러닝앱이 56%로 가장 높음
5. (코딩교육에 대한 관심 증대) 영국은 교육과정에 컴퓨팅이 포함되어 있어 STEM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
- Kano Computing, Pi-Top 등의 STEM 교육 제품들이 있으며 Kano Computing은 모듈화된 부품과 IoT 기술, 스토리텔링을 더해 학습자들이 스스로 컴퓨터 및 코딩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용 제품을 내놓았음
- STEM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과학 분야의 연구개발 협회인 EU-Track은 2018년부터 매년 유럽 전체에서 STEM 디스커버리 캠페인을 지원함. Scientix가 개최하는 캠페인에 유럽 및 전세계의 다양한 기관, 연구소, 도서관, 학교, 대학 및 청소년 클럽이 참가하여 STEM 교육 사례 발표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STEM 교육을 촉진하고 있음. 과학 교육 분야에서 네트워킹, 협력, 공유, 혁신 및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CPD)을 위한 커뮤니티인 Scientix는 과학 교육자뿐만 아니라 학습자, 연구원 및 정책 입안자를 위한 STEM 교육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음
- STEM 관련 영역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관련 사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기업이 많으나,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한 시장이라 이미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해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됨
6. (외국어 교육 활성화) 유럽은 언어가 다양한 만큼 외국어 에듀테크 기업의 성장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음
- ’08년 설립한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Busuu와 ’10년 설립한 게임방식의 외국어 학습을 하는 Memrise가 대표적인 영국 기업임. 외국어 교육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Busuu, Memrise 외에 미국의 Duolingo, 독일의 Babbel과 같은 서비스와의 차별화가 필수적임
- 최근 머신러닝, 음성인식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어 이러한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한다면 신규 진입자도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됨
7. (학사수업 지원 솔루션의 확산) 미국의 경우 에듀테크 기업이 교육기자재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교육구의 승인을 받아야 하나 영국에서는 학교 단위로 자체적으로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별도 승인절차 없이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음. 따라서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을 에듀테크 기업의 주요시장으로 볼 수 있음
- 학사-수업지원 솔루션은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사례임. 이러한 솔루션은 학교에서 직접 활용할 수도 있고 학생들이 하교한 후 학업관련 상황을 관리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음
- 대표적인 솔루션으로는 경영정보시스템(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평가도구(Assessment Tool), 수업관리도구(Class Management Tool)가 있으며 영국 주요 기업으로 Zzish, Firefly, Frog, Sparx 등이 있음 - 별도의 승인절차 없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은 각급학교를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파편화된 판로를 개별적으로 개척해야하는 단점이 있음. 미국의 경우 승인만 받으면 영국에 비해 구매계약을 따내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영국 교육기관 역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안전하고 검증된 제품을 선호함. 따라서 국내의 충분한 트랙레코드 기반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개별학교에서 구매결정권이 있어서 주변의 추천이 구매결정에 큰 영향을 끼침
8. (사회정서적 역량 및 생태/기후 관련 수요 증가) 영국 초중고 교육에서 웰빙과 정신 건강 관련 내용이 중요시 되고 있으므로, 이와 관련 교육솔루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산화탄소 배출감소와 친환경 교실자재 등 친환경 분야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됨
9. (코로나19 교육결손 회복)코로나19로 교육결손 회복을 위한 30억 파운드(약 40.8억 달러) 추가 자금 확보
- Ofcom 정보통신기관 조사에서 현재 영국 최대 150만 명의 어린이가 디바이스가 없고 인구의 11%가 가정에 브로드밴드 연결이 안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남
- Teacher Tapp의 설문에 따르면, 사립 초등학교의 38%가 학생에게 디바이스를 빌려주는 반면, 공립 초등학교의 1%, 중등학교 7%만이 대여 가능함. 사립초등학교의 20%는 디바이스를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음
- 영국정부는 추가예산을 긴급 편성하여 최대 600만 명 학생을 대상으로 개인과외 및 등록금 지원으로 10억 파운드(약 13.6억 달러) 배정 - 영국 정부는 National Tutoring Programme을 통해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튜터링/멘토링을 지원하고 초중고/유아 교사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4억 파운드(약 5.4억 달러) 배정 - 정신건강 지원 등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결손 회복에 17억 파운드 지출 계획
10. (고등교육의 큰 변화) 영국 정부의 고등교육 구조 조정체계(Higher Education Restructuring Regime)와 기회보장(Opportunity Guarantee) 도입은 고등교육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음
- 평생 역량 보장(Lifetime Skill Guarantee) 프로그램과 함께 마이크로 크리덴셜, 학점이전 시스템 및 평생교육 대출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기타 변경사항의 발표로 영국 고등교육 부문의 광범위한 개혁이 예고되고 있음
- 교육부는 새로운 평생교육 모델을 제시하여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숙련 노동자 고용을 위한 다양한 경력 경로를 지원할 예정이며 코로나19와 Brexit로 인해 무너진 유학 시장 관련 대책 수립 중
11. FutureLearn을 포함한 MOOC와 같은 대체 학위 플랫폼이 학위사업에 진출, 마이크로 크리덴셜은 공인교육(Formal Learning)과 비공인교육(Informal Learning)의 격차를 메우고 있음
- FutureLearn은 ’20년 6개 영국 및 호주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영국 최초 마이크로 크리덴셜 프로그램을 출시했으며 이러한 OPM 협력모델은 향후 몇 년 동안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됨
■ 참고문헌
RS-online (https://uk.rs-online.com/web/generalDisplay.html?id=did-you-know/the-edtech-report).
Dealroom.co (2020). “Best in Class: Global Trends in EdTech from a London Perspective”.
KOTRA 해외시장뉴스 (2021.06.17.일자). “영국 에듀테크 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