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의 저소득층을 위한 공영 주택 거주자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안정적인 인터넷을 공급받지 못해 교육 기회에서 소외되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 회사들은 접속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었으며 공영 주택 주민들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추가 비용을 내야만 했습니다. 이 연구는 코로나19 이후 갑작스럽게 원격교육 수요가 늘면서 기존 IT 인프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교육 불평등이 심화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 원격교육은 필수적이며 종식 이후에도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위해 원격교육 확대는 필연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교육 인프라를 한곳에 모아 놓은 학교를 벗어나서도 균등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모든 학생이 충분한 전자기기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받고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온라인 접속 약자인 학생들이 노후화된 전자기기, 느린 인터넷 속도와 제한적 데이터 사용량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인 원격교육 활성화 흐름은 공교육 인프라의 범주를 학교에서 가정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대한민국 정부는 2022년 3월 25일부터 「디지털 기반의 원격교육 활성화 기본법」 (이하「원격교육법)을 시행해, 질 높은 원격교육 실행에 대한 국가와 교육기관의 책무성을 강화했습니다. 원격교육법은 모든 학생이 원격교육에 있어 차별받지 않도록 함을 명시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반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원격교육법 시행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기술, 소프트웨어와 교육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