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연구진들이 코로나 19기간 동안 보츠와나의 한 학교에서 단순기술인 문자메시지와 통화로 큰 교육 성과를 빚어냈습니다. 스마트폰이 없는 보츠와나의 학생들은 등교가 어려운 코로나19 기간 동안 매주 교수자와의 문자메시지 및 20분간의 전화 통화로 ‘커넥티드(Connected)’라는 문해력 및 수리력 향상 프로그램을 교육받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4,500가정의 학생들에게서는 31퍼센트의 수리력 향상이 있었습니다. 보츠와나처럼 인터넷 보급율이 낮고, 온라인 약자 학생들이 많은 우간다, 케냐, 필리핀, 네팔, 인도의 2,000여 개 학교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단순 기술을 활용한 교육지원은 더 폭넓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우선은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이 가진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온라인 교육 활동은 원활하게 이루어질 땐, 많은 교육적 효과를 가져오지만 인터넷이 마비되는 상황에서는 학습을 크게 저해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 활동이 점차 증가하는 요즘 단순 기술이 도서지역이나 온라인 약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이 마비될 때의 보완책으로 훌륭히 기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연재해로 인해 특정 지역의 인터넷 망이 복구 중인 기간 동안 단순 기술을 활용한 교육 지원으로 교육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단순 기술에 대한 재조명은 단순 기술과 최첨단 기술의 ‘구분’이 아닌 ‘통합’이 궁극적으로는 교육 정보 기술이 나아갈 방향이라는 데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코로나 19 교육손실 극복을 위해 대면교육과 비대면 교육이 모두 합쳐져 교육의 물리적 한계가 확장된 것처럼, 단순 기술과 최첨단 기술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다양한 맥락과 상황 속의 학습자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적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