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2년 가까이 학교는 문을 닫았지만, 최근 증가하는 독일 내 코로나 확진자 수에도 불구하고 독일 베를린 대학교수진들과 직원들은 학교가 다시 문을 닫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방안이 아님을 주장합니다. 독일 대학의 교직원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하이브리드 교육 환경이 촉진되었음을 인정하는 한편, 학생들의 사회성과 학업 결손을 우려하며, 더 이상의 학교 폐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에디터 노트
장은영
독일 대학(원)의 학업과정은 모듈(module)이라는 영역과 단위로 강의가 제공되고 진행됩니다. 각 학과는 모듈을 토대로 이상적인 학습 계획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부과정 모듈을 정규학기 6학기 내로 졸업하고 싶다면 전공 필수 과목들과 수강해야 하는 교양과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시기의 대학 내 디지털 교육 시스템으로 전환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진 모두에게 큰 혼란을 주었습니다. 베를린 훔볼트 대학(원) 같은 경우,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여름학기는 정규학기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세미나 인원수가 매우 줄어들었으며, 이로 인해 학생들은 본인의 필수 전공 과목을 듣지 못하게 되면서 졸업이 점점 연기되었기 때문입니다.
2022년 여름학기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교수와 학생은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교수와 학생은 디지털 교육과 하이브리드 학습 과정의 발전을 위해서는 많은 개선점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합니다. 특히 독일 교육 현장 내 디지털화는 아직 한국에 비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빠른 인터넷과 디지털화라는 인프라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대학(원) 내 하이브리드 학습 과정은 교육 이해관계자들의 불만만 쌓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