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새로운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을 주안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사들의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서던퀸즐랜드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Queensland)의 패트리 레드먼드(Petrea Redmond) 교수는 호주 교사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탐구하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교사의 3분의 2가량이 디지털 기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익숙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응답한 교사의 대부분은 11년 이상의 교직경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의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심층적 탐구는 아직 호주 초등학교 교사들의 디지털 리터러시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냈습니다. 교사들은 자신감에 비해 실제 디지털 활용 능력이나 지식이 부족했습니다. 또한 자주 활용하는 디지털 기술이 파워포인트 활용, 문서작업과 같은 단순 기술에만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를 키울 수 있고 협력적 업무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다소 높은 수준의 기술은 적게 활용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또한 교사 디지털 리터러시 증진을 위한 제안점도 제시되었습니다.
호주 초등학교 교사들은 과도한 업무로 인해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연수나 교육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지만, 교사들끼리 인터넷 게시판이나 트위터와 같은 사회적 연결망을 통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뒤집어 생각하면, 디지털 리터러시가 높은 교사들은 지속적인 정보습득을 통해 계속 디지털 리터러시를 증진시키지만 디지털 리터러시가 낮은 교사들은 증진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현장 연수가 시급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호주 정부가 교사들의 정보 공유를 촉진하기 위해 개설한 인터넷 공간인 ‘디지털 기술 허브(The Digital Technologies Hub)’에 대한 적극적 홍보와 참여 유도가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