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화된 기술이란 무엇일까요? 호주에서는 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점차 하락하는 문제에 인간화된 교육 기술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인간화된(humanized)’이라는 표현은 대개 기술이 그 자체로 인간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학교 현장에서의 인간화된 기술은 교육 기술이 마치 실제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인간화된 기술을 통해 교육 혁신을 이끌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주체는 교사입니다. 호주가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인간화된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것도 결국 교사를 통해 구현되고 있습니다. 교사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을 통해 학생들이 인간화된 기술을 경험하도록 교육 활동을 설계합니다.
문해력 향상을 예로 들어봅시다. 많은 메타 연구가 아이들의 문해력과 가장 큰 상관을 보이는 것으로 어릴 적 책을 읽는 습관을 꼽습니다. 그래서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가, 가정에서는 부모가 아이들이 자주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하지만 교사도 부모도 학생 옆에서 지속적으로 읽기 활동을 지도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럴 때 인간화된 기술의 활용이 필요합니다.
호주의 Education Perfect가 운영하는 플랫폼은 호주 교사들이 블렌디드 러닝으로 학생들의 읽기 습관 형성을 도울 수 있도록 해줍니다. 교사는 커리큘럼에 기반해 수업과 연관 있는 도서들을 선정하고 학생들의 흥미를 고려해 개별 학생들에 맞는 책을 플랫폼을 통해 공유합니다. 단순히 읽기 자료를 제공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플랫폼을 활용해 읽기 자료의 복잡성을 학생의 읽기 수준에 맞춰 변형하거나 읽기와 연관된 활동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이는 교사가 플랫폼을 활용해 수업시간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개별화된 독서지도를 제공하는 격입니다. 결국 학생들이 접속하는 플랫폼은 마치 교사처럼 인간화된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