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 발전을 위한 국가별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미국은 2021년 국가 과학 재단 (National Science Foundation) 주도로 총 11개 신 AI 연구 기관을 설립하는 데 $2,2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게 됩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미국 국가 과학 재단, 미국 미국 농무부 국립식량농업연구소, 미국 국토 안보국 등 핵심 미국 정부 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인텔 등 내로라 하는 미국 IT 기업들도 참여해 기대를 모았습니다. 또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미국 대학으로는 조지아 과학 기술 대학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 샌디에고 캠퍼스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오하이오 주립 대학 (Ohio State University), 듀크 대학 (Duke University), 워싱턴 대학 (University of Washington), 북캐롤라이나 주립 대학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등이 있습니다.
미국 최대 규모의 AI 프로젝트이자, 학계와 기업을 어우르는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은 NSF 주도 AI 연구 사업에서 미국 대학들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먼저, 전세계적 인구 고령화의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미국 과학 재단은 노령 인구의 변화하는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AI-caring (인공지능-케어링) 프로젝트를 위해 조지아 과학 기술 대학과 손잡았습니다. 조지아 과학 기술은 실험 인구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행동 패턴 변화를 연구하게 됩니다. 해당 연구를 통해, 노령 인구를 돌보는 care giver 인력들이 좀 더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조지아 과학 기술 대학은 AI와 수학적 최적화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공급체인 (supply chain)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데 AI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히 공급 체인 최적화 프로젝트에는 흑인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Historically Black 대학들과 협력하여 진행함으로써 과학 기술 발전에 다양성을 더한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미래 산업 프로젝트에 반도체가 빠질 수 없겠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샌디에고 캠퍼스 외 5개의 미국 대학들은 반도체를 더 빠르고, 덜 비싸고, 더 작고 그리고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머신 러닝 프로젝트, ‘틸로스 (TILOS)’를 이끌게 됩니다. TILOS의 기반이 되는 최대 규모 최적화 연구는 반도체 외에도 로보틱스, 그리고 컴퓨팅 등에도 사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을 주축으로 진행될 프로젝트는 ‘아이시클 (ICICLE ;Institute for Intelligent Cyberinfrastructure with Computational Learning in the Environment)’인데요. 쉽게 얘기하자면 AI 기술의 대중화를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AI 기술을 거대한 기업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반응형의 AI 그리고 AI 스스로 지능을 강화하는 사이버 인프라스트럭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과학자들이 모여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팬데믹은 온라인 교육의 대중화를 촉진시켰지만, 인터넷 속도의 지역차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죠. 이에 듀크 대학은 다른 7개의 대학들과 손을 잡고 다음 세대를 위한 모바일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워싱턴 대학은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AI를 트레이닝하는 다이내믹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주도하게 되며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은 과학, 수학, 기술, 엔지니어링을 일컫는 STEM 분야 교육을 위한 AI 기술을 위한 연구를 맡게 됩니다.
AI가 4차 혁명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미국 정부도 직접 투자에 나서게 된 걸 알 수 있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해당 연구들이 미래 교육 및 생활 전반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