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가장 기본적인 존재 목적은 인간을 돕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AI는 업무를 보조하거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사결정을 돕는 등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도 AI가 가진 능력으로 실현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것을 주목한 플레이태그는 AI 기반 컴퓨터 비전 기술로 영유아 일상을 관찰하고 행동 분석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화제가 됐다.
플레이태그는 AI 컴퓨터 비전 기술과 행동 분석, 자동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2년 3월 설립된 플레이태그는 ‘스토리라인’을 개발해 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날 영유아 교육이 진행되는 현장에서는 영유아 개인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중시하며, 학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교육받고 생활하는지에 대해 알고 싶은 욕구가 커지고 있다. 플레이태그는 유치원에 설치된 카메라가 원아의 모습을 촬영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누리과정과 연계한 놀이의 설명과 종류, 주요 해시태그 등을 작성해 학부모에게 알림장 형태로 제공한다. 학부모는 자녀의 놀이 선호도, 신체 활동과 같은 맞춤형 행동 데이터도 받아보게 된다.
플레이태그 박현수 대표는 “우리는 컴퓨터 비전 기술로 사람의 행동을 3차원으로 복원하고 이를 분석해 부가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현재 유치원, 어린이집에 들어가는 CCTV를 통해 아이의 행동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플레이태그는 이 서비스로 영유아뿐 아니라 노인 돌봄 영역까지 진입했다. 주야간보호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의 행동 패턴이나 신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한 예로, 보호자는 스토리라인을 통해 걸음 수, 걸음 속도, 이동 거리 등 신체 건강과 행동 변화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노인성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
“사회적 약자 위한 기술 만들고 싶어”
박현수 대표는 플레이태그 창업자이자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박현수 대표는 박사 과정부터 오랫동안 컴퓨터 비전을 연구해온 전문가다. 컴퓨터 비전 영역에서도 박 대표가 주력했던 부분은 행동 분석과 3차원 복원이었다.
그는 “내가 성취한 연구 성과를 영유아와 노인,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용하고 싶었다.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플레이태그를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모든 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발달 단계에 맞게 성장하는지 알고 싶지만, 이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전문가의 수가 부족하기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게 현실이다”고 덧붙였다.